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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 Identity Design

2021 Jun – 2022 Jan

프로젝트 기획. 노인호

디자인. 노인호, 이여름

​사진. T.I.P

프로젝트 요약

①단편적으로 흩어져있던 브랜드 자원(Brand Resources)의 퍼즐을 조합하고 가공하여,

②브랜드의 본질적인 메시지를 발굴해냈습니다.

③이를 논리적이고 일관성 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재해석하여,

④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ISFROM

이즈프럼

브랜드 소개

이즈프럼은 어떤 제품으로도 채워지지 않던 1%를 채우기 위한 해답으로 ‘오일’을 제시하는 스킨 케어 브랜드입니다. 국내 오일 케어 시장의 선입견과 편견을 깨기 위해, 오일 입문자부터 숙련자까지 사용 가능한 다양한 텍스처와 성분의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프로젝트 의뢰

당시 이즈프럼은 브랜드 론칭을 1~2달 가량 남긴 상태로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줄 마케팅 에이전시를 찾고 있었습니다. 내부 전문 인력의 부재로 브랜드 운영의 대부분을 외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 회사가 필요했습니다.

키워드 추출, 분해, 조립

이즈프럼은 쓰리 블랜드 오일이라는 메인 제품이 먼저 기획되고, 제품을 담기 위한 그릇으로 브랜드가 생긴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오일이라는 제품이 곧 브랜드가 되어 버렸고, 브랜드보다는 제품 각각의 메시지에 치중되어 있어 일관된 메시지의 전달이 이루어지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브랜드 내외부에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는 키워드를 분해하고 재해석하여, 새로운 브랜드 미션과 가치 체계를 정립하여 아이덴티티를 재정의했습니다.

Key Visual: Letter

​이즈프럼의 브랜드 네이밍과 아이덴티티 요소들을 토대로 'From'이라는 키워드를 추출하고, 동시에 반대 격인 'To'를 도출했습니다. 이를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편지(Letter)를 핵심 키 비주얼로 활용했습니다.

디자인 전면 리뉴얼

로고, 패키지, 웹사이트, SNS 등 기존의 디자인은 두꺼운 대문자 San-Serif 서체로 이즈프럼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와 결이 맞지 않았습니다. 또한 고객 접점에서 활용하는 컬러와 타이포 시스템 역시 정립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일관성 없는 브랜드 디자인이 전개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이즈프럼의 아이덴티티 감도를 적절히 담아낼 수 있는 Serif 타입으로 로고를 변경하고, 패키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어플리케이션에 적용을 완료했습니다.

번외 1: 제품 네이밍 리뉴얼 제안

당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의 하는 과정 중 제품 네이밍에서도 다량의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이에 자발적으로 제품 네이밍 리뉴얼 역시 기획하여 제안 드렸습니다. 클라이언트 측에서도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아쉽게도 재고를 비롯한 여러 현실적인 문제로 실제 제품에 반영되지는 못했습니다.

프로젝트 회고

첫 번째 브랜드 아이덴티티 작업이자, 브랜드의 시작과 끝을 같이 경험한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위에 작업 대부분은 클라이언트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했던 것들입니다. 계약은 마케팅 대행으로 했는데, 정작 실무 단계에서는 브랜드 운영 대부분을 함께 했습니다. 그만큼 잘 해보려는 욕심도 많았고,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도 많이 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국내 소비자에게 오일의 선입견을 깨고, 비즈니스의 높은 ROI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마케팅과 브랜딩, 클라이언트와 인하우스의 사이를 지속적으로 오가며 딜레마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이미 론칭을 해놓은 상태에서 계속 무언가 수정을 해나가니 디테일을 놓치는 지점도 분명 많았습니다.

돌이켜보면 고생은 참 많이 했지만, 프로젝트룸의 분기점이 된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 종료 이후 당시 운영하던 에이전시는 브랜드 디자인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고, 내부적으로도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의 프로젝트룸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가며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작업은 꽤나 고통스럽지만, 끝에 이르러서야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낍니다. 밤샘 작업하고 사무실에서 나왔을 때 거리에서 풍기던 새벽 공기, 동료들과 시켜 먹던 야식, 클라이언트와의 즐거웠던 미팅이 생각납니다. 이즈프럼의 제품 중에서 가장 좋아하던 오일은 쿨리였습니다. 특유의 향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곤 했습니다. 미국 지사인 isfrom.us 채널은 아직 운영하는 듯하니, 오일에 관심 있는 분들은 한 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번외 2: 웹사이트 리뉴얼​

이즈프럼의 메인 제품인 쓰리 블렌드 오일에서 영감을 받아 새벽, 낮, 저녁, 밤으로 이어지는 4단계 시간의 흐름을 웹사이트에 표현하였습니다. 초기 기획에서는 웹사이트 접속자의 실제 시간에 따라 웹사이트의 디자인이 실시간으로 변하는 구성이었으나, 당시 예산의 규모나 촉박한 일정으로 인해 진행하지는 못했습니다. 약간의 아쉬움은 남지만 웹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서 시계가 실제 사용자 시간에 맞춰 동작하는 것을 구현해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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