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CONTACT

어이가 없는 퍼스널 브랜딩

Fake It Till You Make It. (될 때까지 된 척해라.)

 

퍼스널 브랜딩이란, 말 그대로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보고 '브랜드화'하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도 생겨나는 추세다. 개인의 강점을 분석해서 컨설팅을 해주거나, 강의를 해주는 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듯 하다. 그런데, 최근 SNS에서 활동하는 속칭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들의 이상한 공통점을 발견했다. 아래는 스스로를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속성이다.

 

- 퍼스널 브랜딩 하는 법

- 잘 다니던 회사 퇴사하고 돈 번 썰

- 유튜브 구독자 늘리는 법

-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는 법

- 반응 있는 인스타그램 콘텐츠 만드는 법

 

 

뒤바뀐 순서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의 대부분은 분명 노하우(Know-how)와 관련된 콘텐츠다. 성공한 사람은 분명 자신의 성공과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있다.(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가능하지만)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가르칠 수 있고, 유튜브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방법에 대해 분명히 가르칠 수 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순서가 뒤바뀐 경우가 있다. 이들은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는 법‘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고, ‘퍼스널 브랜딩 하는 법’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가 된다는 것. 심지어 팔로워도 없고, 좋아요도 없고, 채널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계속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강연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야 너도 할 수 있어.

 

이 방식은 단순히 퍼스널 브랜딩에만 국한되는 방식이 아니다. 비즈니스/마케팅/브랜딩/크리에이터 등을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이 지속 가능한 이유는 온라인상의 이미 양질의 정보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인데, 누구나 자기 자신을 포장하여 전문가로 보일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포함한 SNS에 떠다니는 대부분의 콘텐츠는 이미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일부 발췌하여 생각을 약 10-20% 덧붙여서 만드는 콘텐츠다. 썸네일을 누가 자극적으로 만드냐에 차이만 있을 뿐. 그러니까 역설적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늘리고 싶으면, 열심히 품앗이를 하는 게 아니라 ‘인스타그램 팔로워 늘리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더 빠를 수도 있다. 참 기묘한 현상이다.

 

*이제 나도 퍼스널 브랜딩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퍼스널 브랜딩 전문가가 되어야겠다.

노인호

——

노인호

기획하는 사람.

기획자의 시선

〈기획자의 시선〉

프로젝트룸 대표 기획자 노인호의 지극히 개인적인 업계 관찰 & 인사이트 공유 칼럼.

bottom of page